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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더비슈즈의 디자인(1) - Wing Tip EDITORIAL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 의류와 다르게 구두는 보통 시즌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신발인데,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맨살을 드러내면서 편하게 신기 좋은 로퍼를,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에는 부츠나 레이스업 슈즈들을 선호하시는 편이죠. 이번에 준비한 컨탠츠는 레이스 업, 그중에서도 '더비(Derby)'라는 디자인으로 시리즈물을 준비했습니다.먼저, '더비(Derby)'란 발등 부분이 날개 형태인 레이스 업 구두를 일컫는 말입니다. 더비는 영국식 표현이고 미국식으로는 '블러쳐(Blucher)'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프러시아에서 1817년에 개발한 군용 반창화에서 유래되었으며, 발등 부분이 완전히 열리기 때문에 발등이 높은 족형에도 잘 맞고, 옥스퍼드화에 비해 신고 벗기가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들 더비 슈즈라고 부르는데 포멀한 옥스퍼드 구두와는 달리 평소 캐주얼하게 활용하면서 비즈니용으로도 신기 좋아 범용성이 뛰어난 모델입니다.오늘은 더비 슈즈의 첫 번째 디자인으로 윙팁(Wing Tip)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윙팁은 어퍼에 W자 모양의 브로그 장식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오늘 소개해드릴 4794 모델은 W자 모양의 브로그 장식이 힐 커브까지 길게 이어진 '롱 윙(Long Wing)'형태입니다. 롱 윙 디자인은 1920년대 미국의 캠퍼스 룩에서 그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하죠. 비록 버윅은 스페인 제화 브랜드이지만 라스트 선정부터 가죽 그리고 구두의 전반적인 옵션까지 그때의 느낌을 살림과 동시에 버윅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봤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라스트 테스트와 웰트 마감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여 출시된 모델인데요, 그래서인지 구두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고민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바로 모델들을 살펴볼까요?4794 모델 중 첫 번째로 출시된 모델은 가죽위 격자무늬의 규칙적인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알파인 카프(Alpin calf)'가 적용된 블랙 컬러의 제품입니다. 흔히 가죽 표면 위 무늬가 있는 가죽들을 '그레인 레더'라고도 부르는데, 그레인 레더 중 알파인 카프는 좀 더 단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트위드나 플란넬과 같은 소재감이 있는 바지와도 좋은 상성을 보여주며, 차분한 울 바지와 코디하셔도 크게 어색함이 없습니다.알파인 카프(Alpin calf)가 격자무늬의 단정한 느낌이었다면 러쉬 카프(Rush calf)는 가죽 표면이 자잘하게 불규칙적으로 찍혀 있어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캐주얼한 인상을 주는 편인데요, 외관과 다르게 가죽은 무척 부드럽기 때문에 착화감이 뛰어난 가죽입니다. 치노 팬츠나 데님 팬츠와 함께 코디하면 멋스럽게 활용이 가능하실 겁니다!앞서 소개 드렸던 알파인 카프의 블랙 컬러와는 다른 느낌으로 제작된 로이스 카프(Rois calf)의 블랙 컬러입니다. 표면에 무늬가 없어 좀 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며, 로이스 카프가 가지는 광택감과 내구성을 느껴보실 수 있는 모델입니다. 사진 속 모습처럼 데님 팬츠와 함께 코디하셔도 좋고, 가벼운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시기에도 좋은 모델이죠. 특히, 위 모델은 다른 4794 모델들과 달리 밑창이 비브람 창으로 되어 있어 좀 더 실용적인 모델입니다.윙팁 구두에 스웨이드 소재를 빼놓을 순 없겠죠! 아무런 걱정 없이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이보다 신기 좋은 구두는 없을 것입니다. 러기드한 느낌의 팬츠나 셋업 정도로 같이 코디해 주시면 좋습니다.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추가된 가우초(Gaucho) 색상입니다. 역시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로 밝은 색감 때문에 코디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의외로 활용하기 쉬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해당 롱윙 디자인 특성상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주로 면이나 데님 소재의 팬츠들과 함께 가볍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소재들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늘 소개해드린 [더비 구두의 디자인 - 1편 롱 윙]은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캐주얼로 주로 활용하는 구두입니다. 또한, 롱 윙 디자인에 적용된 '234 라스트'는 둥글둥글한 라운드 토의 형태로 캐주얼한 인상을 지닌 라스트죠. 착용 이미지는 대부분 데님 팬츠를 코디하였는데 울 팬츠나 치노 팬츠에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생각해 보니 과거에 구두의 디자인에 대해서 다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이지만, 최근 포멀한 드레스화 보다 캐주얼하게도 신을 수 있고 때로는 가벼운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더비 슈즈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어 본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은 더비 슈즈 중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이며, 가장 많이 찾아주시는 디자인인 '플레인 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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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윅. 4 EDITORIAL
    우연히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에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거진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오랜만에 보아도 카메라 앞에선 어색한 표정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입고 있는 옷은 물론이고 헤어스타일, 그것도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저는 내외적으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지키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 마음이 더 편했거든요.저는 화려하거나 특별히 입체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정적인 것들 속에서 안정을 찾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죠. 그래서 쉬는 날에도 번화가보단 단골 카페에서 조용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또 영화를 한편 보더라도 반전 있는 스릴러보다는 잔잔한 멜로를 찾게 되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마찬가지로 코디를 하는 데 있어서도 유행을 쫓아가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여 단정하고 깔끔하게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오늘은 온전히 제 사진을 찍는다기에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보기로 했습니다. 매번 어색한 순간이지만 그래도 3년 전에 비하면 훨씬 자연스러워 보이네요. 제가 가장 즐겨 입는 스타일은 세퍼레이트 복장과 함께 로퍼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다른 상, 하의를 매치할 때 소재를 통일하거나 타이의 컬러 조합과 같은 작은 디테일을 좀 더 신경 쓰려 한다는 것입니다.특히나 구두는 제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차분한 질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웨이드 구두를 전적으로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애정 하는 구두는 4476 스웨이드 로퍼입니다. 스퀘어토를 바탕으로 한 유려한 디자인이 드레스업 복장과도 궁합이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신고 벗기 편하다는 건 물론이고요. 저처럼 재킷을 즐겨 입으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그동안 매장에서 저를 만나보셨던 분들께는 오늘 제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제가 진정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들을 꾸준히 다듬고 고수해갈 생각입니다. 물론 스타일에 있어서도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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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p! 젠틀맨즈커브 EDITORIAL
    구두 뒤 굽의 앞 부분이 갈려 있는 경우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간혹 제품의 문제가 있는 걸로 오해하시는 경우도 있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이 부분의 정식 명칭은 ‘젠틀맨즈커브(Gentlemen’s curve)’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속설이 있는데, 첫째는 유럽의 귀족들이 구두를 신고 말을 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말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고안했다고 합니다. 둘째는 무도회에서 여성분들의 치맛 자락을 밟지 않기 위하여 생각해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젠틀맨즈커브가 갖는 기능적 의미는 없지만 ‘클래식(classic)’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예전 것을 그대로 이어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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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가장 특별한 버윅 #12 EDITORIAL
    안녕하세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재용 사원입니다. 한국이 아름다운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물론 셀 수 없이 다양하겠지만 그중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사계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과거보다는 사계절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저는 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을을 많이 타는 가을 남자이기도 하고 코트를 마음껏 입을 수 있는 겨울에 대한 설렘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과 같이 가을이 짧아지고 있는 상황이 반갑지 않습니다. 오늘은 짧아져만 가는 가을을 조금 더 기억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구두 중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저는 발이 불편한 것을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예전에 갑자기 부츠에 빠져서 짧은 시간 동안 10켤레 가까이 샀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 번도 신지 않고 처분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제 신발장에는 기본적으로 가죽 소재의 구두보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구두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6823 173(Chocolate)' 모델도 그중 하나입니다.제가 처음으로 구매한 더비 모델인 6823 173은 제가 가지고 있는 구두의 대부분인 로퍼 모델들 중간에 껴서(?) 저의 애정을 톡톡히 받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 모델을 애정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편안함과 내구성입니다. 사실 저는 제화 브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 치고는 구두를 조심스럽게 신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아웃솔들을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일까요? 다이나이트 솔이 적용되어 있는 6823 모델은 걱정 없이 신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단단한 아웃솔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착화감의 스웨이드는 장시간 구두를 착용하는 저에게는 기분 좋은 시간들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내구성 좋은 밑창 그리고 너무 날렵하지도 않고 또 너무 둥글지도 않은 적당한 쉐이프까지! 6823 173 모델은 제가 애정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웃음)회사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서 굉장히 멋지게 갖춰 입을까 생각했지만 매장에서 뵙는 모습과는 다른 저의 모습도 보여드리면 어떨까 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입어봤습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운동화를 신을 것만 같은 복장에 구두를 신는 걸 좋아합니다. 뭔가 레트로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신경을 안 쓴 것 같은 복장에 포인트가 된다고나 할까요? 처음엔 어색했던 스타일이지만 한두 번 이렇게 입다 보니 저만의 공식이 된 것 같아 입을 때마다 무언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타일링 팁'이라기 보다 "이 사람은 이렇게도 입는구나" 하는 정도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항상 여러 구두의 정보와 함께 스타일링에 대해 알려드리지만 결국은 생활 패턴, 취향 등이 반영된 자신만의 '멋'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객분들이 자신만의 '멋'에 구두를 잘 활용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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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윅. 3 EDITORIAL
    다섯 살 터울인 저희 형은 어릴 적부터 밀리터리, 빈티지 의류와 워크웨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학생이었던 저는 자연스럽게 형의 옷을 같이 입을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패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패션이라기보다는 그중에 워크웨어라는 장르를 사랑했었죠. 특히나 십여 년 전쯤에 한창 푹 빠졌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패션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영화나 잡지를 밤새도록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러지 못하겠지만 그때는 한 여름에도 더운 줄도 모르고 두껍고 통이 넓은 바지에 체인과 트러커월렛을 주렁주렁 달고 무거운 워커를 구겨 신고 다닐 정도로 하드한 스타일을 좋아했었습니다.그러던 중 20대 초반이었을까요. 웹상에서 우연히 'Take Ivy'라는 사진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중반의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패션을 담은 사진집이었는데, 기획과 연출이었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지만 당시에는 기존에 제가 즐겨 입던 러프한 스타일과는 정반대되는 단정하고 위트 있는 프레피 스타일이 너무나도 멋져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SNS와 구글링을 통해 프레피룩을 참고할만한 사진들을 한참을 찾아다녔죠. 당장 스타일을 바꿔 보고 싶었지만 그동안 제가 입었던 스타일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점이 많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그렇게 패션 과도기(?)에서 고민하던 중에 일본의 한 브랜드의 SNS에서 퍼티그 팬츠나 카고 팬츠와 같은 밀리터리 의류와 네이비 블레이저 그리고 로퍼를 함께 매칭 한 스타일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 사진을 보고 저는 다음날 곧장 금장 단추가 달린 네이비 블레이저를 맞추러 테일러샵에 갔습니다. 네이비 블레이저만 있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가격은 생각하지도 않고 무작정 달려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도 가장 손이 많이 갈 만큼 너무나 만족스럽게 잘 입고 있네요. 오늘은 그날을 회상하며 금장 자켓과 샴브레이 워크셔츠, 퍼티그 팬츠라 불리는 OG107 팬츠를 함께 매치해 보았습니다.SNS에서 참고한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구두까지 페니로퍼를 신었습니다. 버윅에는 다양한 페니로퍼 라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4456 모델은 발 볼이 넓은 제 족형에 가장 잘 맞아 평소에도 정말 자주 신게 되는 모델입니다. 특히나 완전히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프레피룩처럼 다소 캐주얼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제게는 날렵한 모델보다 둥근 토를 가진 4456 제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로퍼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 중에 저처럼 캐주얼한 스타일 을 좋아하신다면 4456 모델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을 입다 보니 옛날 추억에 이야기가 다소 길어졌네요. 저는 옷과 구두를 이야기할 때가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매장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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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윅. 2 EDITORIAL
    어느 날 무심코 옷장에 걸려있는 옷들을 보았습니다. 평소라면 입을 옷을 꺼낸 뒤 곧장 문을 닫았겠지만 그날만큼은 도저히 무얼 입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바람에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옷은 참 많은데 마땅히 입을 옷이 없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죠. 가만히 살펴보니 걸려있는 옷들 중 십중팔구는 모두 어두운 네이비 와 그레이 컬러였습니다. 가장 무난하다는 생각에 하나, 둘 구입하다 보니 어느새 제 옷장이 스펀지밥의 옷장처럼 같은 옷으로 가득 차 버렸네요. 아마 저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최근에는 SNS를 통해 북유럽 소재의 패션 브랜드들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스타일링을 보면 아늑하면서 고급스럽고 보는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비결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있었겠지만 저는 컬러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채도가 낮은 Neutral Color, 특히나 그중에서도 대지-흙-모래-바위 등 자연에서 연상되는 Earth Color를 무척이나 잘 사용한다는 점을요. 북유럽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디자인, 인테리어, 가구를 넘어 패션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계속해서 그들의 스타일링을 보면서 저도 비슷한 컬러를 사용해서 코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훤칠한 모습까지 쫓아갈 순 없지만 부드러운 색감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를 따라서 연출해보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매번 입던 어두운 자켓 대신 모처럼 밝은 컬러의 자켓을 입어보았습니다. 그레이와 베이지의 중간인 그레이지(Greige)라는 컬러인데, 밝은 컬러인데도 채도가 낮아 생각보다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너로는 브라운 컬러의 크루넥 스웨터를 입었습니다. 각이 잡힌 셔츠보다는 니트를 이용해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팬츠 같은 경우는 자켓의 컬러와 톤온톤으로 연출하기 위해 차콜 그레이를 선택하였습니다.구두 이야기가 빠질 뻔했네요. 오늘은 당연하게도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로퍼를 신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스웨이드 소재가 일반 가죽보다는 편안해 보이니까요. 부드러운 질감이 가을에 접어드는 요즘 계절과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구두 중에서도 로퍼를 좋아합니다. 특히나 술 장식이 달린 테슬 로퍼를 사랑하죠. 평소에 화려하거나 장식이 있는 옷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무료한 착장에 구두의 테슬 장식을 작은 포인트로 활용하곤 하죠.옷차림에 따라 행동이 변한다는 말처럼, 평소보다 힘을 빼고 가볍게 코디하니 스스로도 편안하고 여유 있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 겨울에는 오늘처럼 내추럴한 색감들을 이용하여 스타일링 해보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입고 싶은 옷이 너무 많아 날씨가 쌀쌀해지기만을 기다리게 되네요. 저와 같이 비슷한 스타일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렇게 컬러부터 하나씩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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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윅. 1 EDITORIAL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여러분과 새롭게 소통하는 [#버윅]은 각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 그리고 직원들이 직접 경험해 보고 추천하는 구두들을 소개하는 컨탠츠입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저희 버윅코리아의 직원들이 선택한 구두들을 봐주시고 구두를 고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버윅 첫 번째로 인사드리는 저는 코엑스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준희 대리입니다. 제가 선택한 구두는 최근 새롭게 출시된 레이지 맨 디자인의 윙팁 구두인 5338 블랙 모델입니다. 저는 평소 라이프 스타일이나 복식에 있어 '실용성'을 많이 보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나일론 소재를 무척이나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포멀 웨어나 캐주얼웨어 모두 활용하기 좋은 점도 있지만 가볍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이 일품이죠. 지금과 같은 간절기에 가볍게 걸치기 좋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가볍고 편안한 소재와 더불어 포켓이 많다는 점도 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평소 필기하는 일이 많아 펜을 항상 들고 다니는 저에게는 포켓에 팬을 꼽을 수 있어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링의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좋아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입니다.제가 5338 블랙 모델을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레이지 맨 디자인은 끈을 묶기 귀찮아하는 남성을 위해 고안된 디자인으로 구두의 양옆 사이드 밴드를 통해 피팅감을 잡아주는데,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드레스화를 로퍼처럼 신을 수 있어 무척이나 실용적인 제품이죠. 레이스 업 슈즈는 사실 신고 벗을 때마다 끈을 묶었다 풀었다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올바른 피팅감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구두의 형태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레이지 맨 슈즈인 5338 모델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겠죠. 제가 선택한 이유처럼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잡고 싶으시다면 이 모델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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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oe」lution] Q11. 버윅은 '수제화'인가요? EDITORIAL
    Q11. 버윅은 '수제화'인가요?‘수제’는 사람이 직접 만드는 공정으로 물건이 제작되면 좀 더 높은 내구성과 섬세함, 고유의 가치가 부여됩니다. 구두 또한 많은 브랜드에서 수제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수제라는 단어가 여러 곳에서 쓰이다 보니 그 기준과 정의가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있고, 이 때문에 고객분들께서 수제의 기준에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매장을 방문 해주시는 분들도 “버윅은 수제화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제화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함께 버윅은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수제화의 기준은 무엇인가요?구두는 어떤 제작 방식이던 사람이 직접 참여하는 공정이 포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비중에 따라서 품질과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제화라는 기준이 정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아래의 대표적인 3가지 구두 제작 방식을 통해서 수제화의 기준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시멘티드 : 접착제를 사용하여 밑창과 가죽을 붙이는 방식.접착제를 사용하여 접합하는 방식이므로 부자재가 적게 사용되어 무게가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을 제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밑창이 마모됐을 때 교체가 어렵고 꿰매는 방식의 제법보다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낮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이지만 꿰매는 공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제 비중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비스포크 : 모든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만 제작하는 방식.*핸드쏘운 :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박음질을 하는 전통 제법. 완연한 수제화라고 볼 수 있는 비스포크 방식은 모든 작업을 손으로만 작업하며 *핸드쏘운이라고 하는 전통 제법을 기반으로 하며 양복을 맞추듯이 한 사람만을 위한 구두를 만드는 제작 방식입니다. 주문 방식을 통해 온전히 신는 사람의 발에 맞는 구두를 제작할 수 있고 손으로만 제작되기 때문에 기계 공정보다 좀 더 세밀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 것이 단점입니다.굿이어웰트 : 가죽과 안창을 꿰맨 후 가죽 옆 면에 덧댄 가죽 띠와 밑창을 함께 꿰매는 방식.버윅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제법으로서 비스포크에서 설명 드렸던 *핸드쏘운제법이 아닌 필요에 따라 손과 기계 공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대량 생산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고안해낸 방식입니다. 굿이어웰트 제법은 좋은 품질과 함께 실용성도 가지고 있는 효율적인 생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점으로 최근 제화 업체에서도 많이 주목받고 있는 제법입니다. 기능적인 부분으로는 일반적인 접착식이 아닌 꿰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고 밑창 교체가 가능하며 바닥면에 코르크를 넣기 때문에 신는 사람의 발 모양에 맞게 길들여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맞춤 방식은 다 수제화인가요?아닙니다. ‘수제’와 ‘맞춤’이라는 단어가 혼동될 수 있는데, 비스포크 방식을 제외한다면 근본적인 제법을 바꾸는 것이 아닌 디자인, 치수 정도만 변경하는 방식이라면 완전한 수제화라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앞서 말씀드린 수제 비중이 낮은 시멘티드 제법을 사용하지만 사이즈를 늘리거나 색상, 밑창 등을 변경하는 정도의 맞춤이라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표준적인 수제화와 거리가 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버윅은 수제화 인가요?버윅의 대부분의 구두들은 위에서 설명 드린 꿰매는 방식의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맞춤방식이 아닌 체계적인 생산방식을 통해 기성화로 전개되기 때문에, 정의하자면 ‘전통 수제 제법을 사용하고 있는 기성화’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버윅은 유럽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현대화된 공장체계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버윅 스페인 본사와 버윅 코리아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파트너쉽으로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한국 남성의 족형에 맞는 구두 개발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의 구두를 제작하고 있습니다.꼭 수제 비중이 높은 제작 방식을 사용했다고 하여 다 좋은 구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구매하는 사람의 용도, 환경, 취향 등과 맞아떨어진다면 꼭 수제화나 고가의 구두가 아니어도 충분히 그 가치를 다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제화가 좋다는 무조건적인 설명이 아닌, 수제화의 기준이 무엇이고 그 기준에 따라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드려서 많은 분들이 자신과 잘 맞는 구두를 선택하실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자 구두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 내용뿐만 아니라 구두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정확한 기준과 가치를 알고 선택하실 수 있게 좀 더 유익하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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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점 그랜드 오픈 NEWS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지난 25일, 버윅코리아의 8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점이 프리 오픈을 시작으로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버윅코리아가 새롭게 인사드리는 대전광역시는 저희에게 있어 단순히 하나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 것 이외에도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매장입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점은 그동안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을 제외하고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던 버윅이, 좀 더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 고심 끝에 출점(出店)을 결정한 매장입니다. 그렇기에 기존에 버윅이 가지고 있었던 정체성을 최대한 반영함과 동시에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었던 색깔도 매장에 녹여보았습니다. 버윅코리아의 최선임 매니저인 김하늬 대리를 필두로 이번에 입사하여 새로운 식구가 된 장병찬 사원이 고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을 만나보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풍부한 경험의 김하늬 매니저는 구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여러분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으며, 파릇파릇한 장병찬 사원은 신입사원의 열정과 패기로 활기찬 응대를 해드릴 것입니다. 두 사람의 신선한 조합을 기대해 주세요!이렇게 저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고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새로운 공간에서 버윅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대전점에 이어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대전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버윅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 점- 전화번호 : 042-607-8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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