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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Shoe」 lution] Q21. 비슷한 디자인의 구두를 구분하는 방법 Part.2 (Model 2509 / 4408 / 5034) 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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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해진 날씨를 보며 "겨울이 다가오고 있구나" 실감합니다. 두꺼운 스웨터나 겨울 외투를 입은 모습들이 익숙해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끈이 있는 레이스업 슈즈의 문의가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부피감 있는 의상으로 바뀌면서 가벼운 로퍼보다는 발을 완전히 감싸주는 끈이 있는 형태가 전체적인 착장에 안정감을 더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스업 형태의 구두는 그 안에서도 다양한 장식이 가미된 디자인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브로그 장식의 구두는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뽐내며 스타일링의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브로그 장식은 대부분 구두의 봉제선 부분에 적용되며 장식의 정도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구두보다도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알고 구분할 수 있어야겠죠. 오늘은 저희 버윅코리아의 대표적인 브로그 장식 모델 세 가지를 비교하며 브로그 장식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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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그(Brogue) 란?

본격적으로 브로그 장식 구두의 모델들을 비교하기 앞서 브로그 장식이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로그 장식은 과거 습지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던 스코틀랜드의 노동자들이 신발의 배수가 용이하도록 구멍을 뚫었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구멍의 기능은 사라지고 장식으로써의 역할로 바뀌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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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잠시 이 사진을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은 스트레이트 팁 혹은 캡 토로 불리는 구두로 드레스화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포멀한 디자인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브로그 장식 모델들은 스트레이트 팁(캡 토)를 기준으로 브로그 장식이 추가된 모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아마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는 헷갈릴 수도 있을 테지만 브로그 장식 모델 각각의 이름을 잘 기억해 주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 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수학에서 쓰는 '분수'를 생각하시고 이름을 잘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자, 그럼 하나씩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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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5034 (Punched cap toe shoes)

구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눈치채셨겠지만 5034 모델은 다른 브로그 장식 모델들과 달리 발등 부분이 날개 형태로 이루어진 더비(Derby) 형태의 구두입니다. 일반적으로 더비 형태 모델은 캐주얼하게 활용되곤 하지만 5034 모델은 유려한 쉐입의 246 라스트가 적용하여 더비 슈즈를 포멀한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디테일인 브로그 장식은 앞 코의 토 캡(Toe cap) 부분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구두죠. 이렇게 브로그 장식이 토 캡 부분에만 적용되어 있는 구두를 펀치드 캡토 혹은 캡토 브로그 슈즈라고 부릅니다. 특히 5034 모델은 더비 형태로 되어 있으니 '더비'를 붙여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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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4408 (Quarter brogue shoes)

4408 모델은 버윅코리아의 드레스 슈즈 중에서 가장 날렵하고 세련된 214 라스트로 제작한 제품입니다. 앞 코가 각진 스퀘어 토 형태가 특징으로 토 캡 부분과 페이싱 주변 그리고 힐컵까지 이어지는 세련된 브로그 장식의 효과로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토 캡 부분에만 브로그 장식이 적용되었던 5034 모델과는 달리 발등 부분부터 뒷꿈치 힐컵 부분까지 이어지는 브로그 장식이 강렬하게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추가된 브로그 장식으로 인해 위 디자인의 구두를 쿼터 브로그 슈즈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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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2509 (Half brogue shoes)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2509 모델은 여유로운 토룸과 함께 드레스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아몬드 토 쉐입으로 제작된 제품입니다. 발볼, 발등이 있어 고민이신 분들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제품이죠.

디자인으로는 세 가지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은 장식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쿼터 브로그 슈즈에서 앞 코에 '메달리온(Medalion)' 장식이 추가되며 화려한 인상을 주는 점이 특징입니다. 구두에서 앞 코는 시선이 가장 먼저 가는 부분으로 메달리온 장식을 통해 단정함보다는 화려한 포인트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죠. 이렇게 브로그 장식과 메달리온 장식이 함께 적용된 구두를 하프 브로그 슈즈(Half brogue shoes)라고 합니다.

※ 오늘 비교한 세 가지 모델 모두 'Box calf'라는 송아지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원피를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제작되는 가죽이기 때문에 레이스 업 슈즈의 외관을 한층 고급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밀도가 높은 '풀 그레인 레더(Full Grain leather)'를 사용하여 형태 변형이 적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입니다.


여기까지 브로그 장식의 구두들을 살펴보며 지난 Part 1부터 다룬 '비슷한 구두를 구분하는 방법'편을 다뤄보았습니다. 참, 앞서 한 가지 힌트를 드렸었죠.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네, 스트레이트 팁을 기준으로 분수만큼 장식이 추가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쿼터 브로그는 1/4 정도 장식이 들어가고, 하프 브로그는 1/2 정도 장식이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알고 나니 생각보다 별거 없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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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버윅코리아는 이번 편을 비롯하여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비슷한 모델을 비교하는 콘텐츠를 다뤄왔습니다. 그 이유는 구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모델을 소개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로 하여금 구두를 쉽게 이해하고 선택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구두는 꾸준한 관심과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자연스럽게 가죽이 길들여지고 주름이 깊어지는 만큼 하나씩 하나씩 추억도 함께 쌓일 테죠. 그렇기에 더더욱 오늘과 같은 주제를 다뤄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됩니다. 인기 모델이나 추천을 통해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오롯이 나만의 취향을 반영하여 선택한다면 더욱 의미 있고 애정이 가는 구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편에도 더욱 유익한 주제를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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