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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Shoe」 lution] Q18. 장마철, 비에 젖은 구두 관리법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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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더위가 찾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장마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이 시기가 올 때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웨이드 소재와 고무창이 접목된 구두를 추천드리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장마 기간은 비 소식 없는 맑은 하늘을 보이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 비를 맞아 버리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발생했었습니다. 하필 이럴 때 아끼는 구두를 신고 있는 상황이라면 구두가 비에 흠뻑 젖는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이죠. 이번에 준비한 주제는 이렇게 아끼는 구두가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장마철, 비에 젖은 구두 관리법'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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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죽

기본적으로 천연 가죽은 물에 취약한 편입니다. 비나 눈에 노출되었을 때 이후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하게 되면 여러 가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죽이 젖은 상태에서 사후 올바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경화가 빠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빗물로 인해 젖은 가죽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3가지 트러블과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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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레이터 : '크레이터'란 물에 젖은 가죽이 마른 후 표면이 뾰루지처럼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물로 인해 가죽이 부풀어 오른 상태에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 케어 방법

ㄱ. 클리너로 닦아낸다.

ㄴ. 수선에 물을 적셔 가볍게 짠 후 크레이터가 생긴 부위를 적신다.

ㄷ. 가죽이 수분을 머금고 불어나면 펜 같은 둥근 막대기로 표면을 누르면서 문지른다.

ㄹ. 그다음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충분히 건조를 해준다. 이때, 슈트리는 넣지 말고 구두 내부까지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해준다.

ㅁ. 완전히 마른 후 가죽에 유·수분을 공급하는 슈케어로 마무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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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곰팡이 : 곰팡이 균은 수분과 습도, 그에 따른 알맞은 온도 등이 갖춰진 상태라면 언제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구두 또한 흠뻑 젖은 상태에서 습한 곳에 보관된다면 가죽 표면과 구두 내부에 곰팡이가 쉽게 생겨날 수 있습니다.

※ 특히, 구두 내부에 생기는 곰팡이는 신속히 처리해야 합니다. 까래 나 인솔뿐 아니라 코르크 필러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사후 관리 없이 방치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두 내부의 경우 알코올 솜으로 가볍게 안쪽까지 닦아주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1~2일 정도 충분히 건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 케어 방법

ㄱ. 브러쉬를 사용하여 먼지와 표면에 달라붙은 곰팡이를 제거한다.

ㄴ. 브러쉬 사용 후 기본 슈케어와 동일하게 약품으로 케어를 해주는데 가능하면 가죽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여 갑피(어퍼)와 웰트 사이까지 꼼꼼하게 닦아준다. (갑피와 웰트 사이는 칫솔에 약품을 묻혀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ㄷ. 클리너 사용 후 적절한 유·수분 공급을 해주는데 순서는 델리케이트 크림(수분) 후 슈크림(유분) 순으로 사용해 준다. 이때 중요한 점은 각각 크림을 바른 후 가죽에 제대로 스며들 수 있도록 적당한 건조 시간을 가져야 한다.

ㄹ. 구두 표면의 곰팡이를 모두 제거했다면 구두의 내부도 닦아준다. (구두 내부는 습기가 차기 쉬워 표면보다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ㅁ. 내부까지 케어를 마쳤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구두 내부까지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구두를 사선으로 세워 1~2일 정도 건조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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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염분 : 구두를 신으면서 발에 생긴 땀은 자연스럽게 가장 밀접해 있는 가죽으로 스며들게 됩니다. 가죽은 빗물에 젖은 후 마르는 과정에서 유·수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데 이때 가죽에 스며든 땀이 하얗게 염분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는 겉으로 도드라지게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황스러우실 수 있으나 올바른 케어를 통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 케어 방법은 (2) 곰팡이 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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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죽창

'홍창'이라고 불리는 이 밑창은 말 그대로 가죽 소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빗물에 취약함은 물론, 아스팔트 같은 거친 노면에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받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고무창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한 편이죠. 이런 이유로 지난번 [Tip!] 컨탠츠를 통해 가죽창이 빗물에 젖었을 때의 관리 방법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먼저 젖은 상태의 구두를 그늘진 응달에 말려 줍니다. 가죽창이 젖은 상태라면 다음날도 연달아서 신기보다는 건조하는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밑창을 바닥에 붙이지 않고 비스듬히 세워주어 젖은 부분에도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추가적으로 건조 시 슈트리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건조된 후에 넣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젖은 상태에서 슈트리를 넣게 되면 물이나 땀, 습기가 슈트리까지 스며들어 곰팡이가 설 수 있기 때문이죠. 충분히 건조가 되었다면 마지막으로 간단한 슈케어로 마무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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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말끔하게 케어가 완료되었습니다.

위의 젖은 가죽창에 대해 설명드린 '충분한 건조 작업'은 가죽의 트러블에 대한 케어 방법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될 만큼 굉장히 중요합니다. 충분한 건조를 거치지 못한 채 구두를 신게 된다면 빗물을 머금은 불안정한 상태의 가죽이 힘을 받으면서 형태 변형이 쉽게 오고 트러블도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라면 애써 케어를 했더라도 트러블이 쉽게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장마철을 겪은 구두는 눈에 띄게 보이는 오염, 데미지 등으로 인해 수명을 다한 것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설명드린 케어 방법들을 잘 숙지하시고 이후 올바르게 관리만 해주신다면 아무리 궂은 날씨에 노출되었더라도 구두를 깨끗하고 신으실 수 있을 겁니다. 비단 장마철뿐 아니라 평소 구두를 신을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재 [버윅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 SHOE CARE]에서 기본적인 슈케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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