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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더비슈즈의 디자인(1) - Wing Tip 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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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 의류와 다르게 구두는 보통 시즌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신발인데,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에는 맨살을 드러내면서 편하게 신기 좋은 로퍼를,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겨울에는 부츠나 레이스업 슈즈들을 선호하시는 편이죠. 이번에 준비한 컨탠츠는 레이스 업, 그중에서도 '더비(Derby)'라는 디자인으로 시리즈물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더비(Derby)'란 발등 부분이 날개 형태인 레이스 업 구두를 일컫는 말입니다. 더비는 영국식 표현이고 미국식으로는 '블러쳐(Blucher)'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프러시아에서 1817년에 개발한 군용 반창화에서 유래되었으며, 발등 부분이 완전히 열리기 때문에 발등이 높은 족형에도 잘 맞고, 옥스퍼드화에 비해 신고 벗기가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들 더비 슈즈라고 부르는데 포멀한 옥스퍼드 구두와는 달리 평소 캐주얼하게 활용하면서 비즈니용으로도 신기 좋아 범용성이 뛰어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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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비 슈즈의 첫 번째 디자인으로 윙팁(Wing Tip)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윙팁은 어퍼에 W자 모양의 브로그 장식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오늘 소개해드릴 4794 모델은 W자 모양의 브로그 장식이 힐 커브까지 길게 이어진 '롱 윙(Long Wing)'형태입니다. 롱 윙 디자인은 1920년대 미국의 캠퍼스 룩에서 그 유행이 시작되었다고 하죠. 비록 버윅은 스페인 제화 브랜드이지만 라스트 선정부터 가죽 그리고 구두의 전반적인 옵션까지 그때의 느낌을 살림과 동시에 버윅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봤습니다. 심혈을 기울인 라스트 테스트와 웰트 마감까지 꼼꼼하게 체크하여 출시된 모델인데요, 그래서인지 구두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고민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모델들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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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4 모델 중 첫 번째로 출시된 모델은 가죽위 격자무늬의 규칙적인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알파인 카프(Alpin calf)'가 적용된 블랙 컬러의 제품입니다. 흔히 가죽 표면 위 무늬가 있는 가죽들을 '그레인 레더'라고도 부르는데, 그레인 레더 중 알파인 카프는 좀 더 단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트위드나 플란넬과 같은 소재감이 있는 바지와도 좋은 상성을 보여주며, 차분한 울 바지와 코디하셔도 크게 어색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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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카프(Alpin calf)가 격자무늬의 단정한 느낌이었다면 러쉬 카프(Rush calf)는 가죽 표면이 자잘하게 불규칙적으로 찍혀 있어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캐주얼한 인상을 주는 편인데요, 외관과 다르게 가죽은 무척 부드럽기 때문에 착화감이 뛰어난 가죽입니다. 치노 팬츠나 데님 팬츠와 함께 코디하면 멋스럽게 활용이 가능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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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 드렸던 알파인 카프의 블랙 컬러와는 다른 느낌으로 제작된 로이스 카프(Rois calf)의 블랙 컬러입니다. 표면에 무늬가 없어 좀 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며, 로이스 카프가 가지는 광택감과 내구성을 느껴보실 수 있는 모델입니다. 사진 속 모습처럼 데님 팬츠와 함께 코디하셔도 좋고, 가벼운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시기에도 좋은 모델이죠. 특히, 위 모델은 다른 4794 모델들과 달리 밑창이 비브람 창으로 되어 있어 좀 더 실용적인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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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팁 구두에 스웨이드 소재를 빼놓을 순 없겠죠! 아무런 걱정 없이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이보다 신기 좋은 구두는 없을 것입니다. 러기드한 느낌의 팬츠나 셋업 정도로 같이 코디해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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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해 새롭게 추가된 가우초(Gaucho) 색상입니다. 역시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로 밝은 색감 때문에 코디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의외로 활용하기 쉬운 제품이기도 합니다. 해당 롱윙 디자인 특성상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주로 면이나 데님 소재의 팬츠들과 함께 가볍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소재들과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늘 소개해드린 [더비 구두의 디자인 - 1편 롱 윙]은 포멀한 스타일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캐주얼로 주로 활용하는 구두입니다. 또한, 롱 윙 디자인에 적용된 '234 라스트'는 둥글둥글한 라운드 토의 형태로 캐주얼한 인상을 지닌 라스트죠. 착용 이미지는 대부분 데님 팬츠를 코디하였는데 울 팬츠나 치노 팬츠에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생각해 보니 과거에 구두의 디자인에 대해서 다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이지만, 최근 포멀한 드레스화 보다 캐주얼하게도 신을 수 있고 때로는 가벼운 비즈니스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더비 슈즈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어 본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은 더비 슈즈 중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이며, 가장 많이 찾아주시는 디자인인 '플레인 토'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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