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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About shoes] 가죽창의 미끄러움 보완 방법 24.02.08



안녕하세요. 버윅코리아입니다.

남성 구두의 디자인은 한정적인 것 같으면서도 갑피의 소재와 컬러 그리고 라스트에 따라서 꽤나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면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으며 구두의 착화감에 영향을 주는 밑창(아웃솔) 역시 마찬가지죠.

밑창에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소재는 가죽창(레더솔)고무창(러버솔)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죽창'에 대해 다시 한번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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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속적으로 저희 버윅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밑창(Outsole)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간략히 짚어보자면, 가죽창의 경우 적절한 두께감으로 보다 깔끔한 인상을 비춰 스타일의 제약이 적은 편이고 밀도가 높은 고무창에 비해 부드럽고 유연하여 우수한 착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가죽창은 뚜렷한 장점을 가졌지만 단점 또한 극명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바로 '가죽창의 미끄러움'이죠. 사실 가죽창은 적응만 된다면 다른 어떤 창보다 편안하게 신을 수 있지만 구두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며(끝내 적응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죠), 젖은 노면에서는 확실히 미끄럽습니다. 그렇기에 구매 전 가죽창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죠.

오늘은 그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가죽창의 미끄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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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닥창 길들이기

우선 가죽창이 미끄러운 이유는 표면을 매끄럽게 작업하는 과정에서 얇은 코팅 막이 형성되기 때문인데요. 이 코팅은 외부의 아스팔트와 같은 노면에서 하루 이틀만 착용해도 자연스레 벗겨지며 도리어 마찰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각각 갖고 있는 보행 습관 등의 이유들로 체감되는 착화감은 다를 수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해소된다고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일상에서 그대로 신기에는 특별히 문제없을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리석, 젖은 노면, 빙판길과 같은 바닥면에서는 미끄러움의 요소가 존재하니 상황에 맞춰 조심히 보행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수선을 하지 않고 그대로 신어야 하는지에 의구심이 드실 수 있는데 이는 뒤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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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티커(미끄럼 방지 스티커) 활용

슈티커(미끄럼 방지 스티커) 부착은 수선 외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스티커 형태라 부착하는 방법도 크게 어렵지 않으며 1분 정도만 소요하여 누구나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버윅코리아 전 직영점에서 8,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접근성도 꽤 좋은 편입니다.

다만, 별도의 보강 없이 접착으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외부의 충격이나 잦은 보행 등 생활 습관에 따라 비교적 이른 기간 안에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가죽창이 갈린 상태에서는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신지 않은 새 상품일 때 부착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죠.

이처럼 슈티커는 수선 없이 적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효과적으로 미끄러움을 보완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슈티커를 부착하게 되면 교환 및 환불이 어려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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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프솔 수선

마지막으로는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하프솔 수선입니다.

고무창을 덧대는 하프솔 수선의 목적은 밑창의 접지력의 향상과 동시에 비교적 마모가 빠른 가죽창의 내구성을 높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미끄러움과 별개로 가죽창의 옵션을 가진 구두를 오래 착용하기 위해서는 언젠간 마주해야 하는 수선이기도 하죠.

하프솔 수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밑창의 앞 부분과 뒷굽의 밸런스 유지를 위해 덧붙여지는 반 고무 형태의 두께만큼 가죽창을 강제로 갈아낸 뒤 고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러한 연유로 새 상품 상태에서 구두를 수선하게 되면 가죽창만의 부드러운 착화감을 온전히 느낄 수 없고 단단해진 밑창을 내 발에 맞게 길들이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상쇄되는데요. 따라서 가죽창 상태 그대로 충분히 착용하며 밑창의 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수선을 하셔도 무방합니다.

매장에서 고객분들에게 우선은 그대로 한번 신어보시라고 권유 드리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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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솔 수선의 적당한 수선 시기는?

그렇다면 하프솔 수선의 적당한 수선 시기는 언제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토 부분의 박음질된 실이 완전히 마모되어 풀리기 직전에는 꼭 수선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 이유인즉슨, 밑창과 웰트(대다리) 그리고 갑피를 실로 꿰매어 구두를 제작하는 웰트화의 특징에 있습니다. 밑창에 결합되어 있는 실이 완전히 마모될 경우 웰트와 밑창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이럴 경우엔 전체창을 교체해야 하는 리솔(전창 갈이) 외에는 수선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하프솔 수선에 비해 수선 비용도 더 많이 발생하며 수선 기간도 짧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미리 구두의 컨디션을 체크해 주면 좋겠습니다.

(※밑창을 넘어 웰트까지 마모가 된다면 수선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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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체크 방법으로는 밑창의 가운데 부분을 손으로 꾹 눌러보며 가죽창의 마모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단한 느낌이 들지 않고, 움푹 들어갈 정도라면 밑창이 마모로 인해 두께가 얇아진 것으로 이 또한 수선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밑창 마모의 정도는 보행 습관, 착용 시간, 관리 등의 이유로 개개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 구두를 신을 때 마모가 빨리 진행되는 편이라면 처음부터 수선을 해서 신거나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수선을 먼저 진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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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서 언급했듯 가죽창이 갈린 상태라도 젖은 노면에서는 미끄러울 수 있고, 가죽이 젖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착용할 경우 내구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매번 관리하기 번거롭다고 느껴지거나 궂은 날씨에도 구두를 신고 주로 활동해야 하는 분들 역시 하프솔 수선을 추천드립니다.

자,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죽창 제품을 신을 때 저희가 기본적으로 추천드리는 방법은 그대로 신으며 적응 시간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걱정에 앞서 수선이나 별도의 작업을 처음부터 의무적으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들로 인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슈티커 부착과 하프솔 수선이 있습니다. 이 방법들 역시 각각 장·단점이 있기에 각각의 특징에 대해 체크해 주시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가죽창 구두의 매력을 한번 경험해 보시고 또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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