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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4962 페니로퍼에 대한 고찰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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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근무 중인 김묵성입니다.

어느덧 올해로 입사 2년 차가 되어보니 계절과 시기에 따라 어떤 디자인이 인기가 있을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즌과 관계없이 항상 꾸준하게 판매되는 구두가 있습니다. 더비 스타일의 플레인 토와 옥스포드 스타일의 블랙 스트레이트 팁이 그런 디자인이죠.

반면 끈이 없고 발 등이 노출되는 로퍼 디자인은 그동안 여름 구두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중에서 이제 페니 로퍼만큼은 계절과 관계없는 스테디셀러 디자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을, 겨울에도 페니 로퍼를 찾는 고객님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 확신할 수 있었죠.

지금처럼 로퍼의 수요가 많아질 것을 기대하며 버윅코리아에서는 라스트와 소재, 컬러를 달리하여 다양한 종류의 페니 로퍼를 꾸준히 출시해왔습니다. 그동안 버윅의 고유명사라고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도 있고,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홀연히 사라진 모델도 있었죠. 그 중에서 오늘은 비교적 최근 출시되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버윅의 대표 로퍼 라인으로 자리 잡은, 개인적으로 제가 애정 하는 4962 모델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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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고객님들을 응대하다 보면 많은 분들께서 다양한 종류의 로퍼를 보며 “다 같은 모델이죠?”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페니 로퍼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라스트나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는 자세히 눈 여겨보지 않는 이상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4962 모델뿐만 아니라 함께 비교되는 9628 모델, 4456 모델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4962 모델을 활용한 몇 가지 스타일링을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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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2 모델은 작년 12월에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선보인 것은 훨씬 이전인 19년도였죠. 당시 여름 시즌 테마로 'RAME' 컬러 컬렉션을 진행하면서 4962 모델도 함께 출시했었는데 이후에도 반응이 좋아 이때를 프로토 타입으로 하여 몇 차례 수정을 거친 뒤 작년 겨울 재출시한 것이죠.

4962 모델은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쉐입이 특징인 제품입니다. 다소 투박해 보일까 싶다가도 심플한 스트랩 장식과 군더더기 없는 스티치 장식을 보면 오히려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지션을 나누어 본다면 다소 슬림한 9628 모델과 가장 캐주얼한 4456 모델의 중간 정도로,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좋다는 특징이 있죠. 또 버윅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로퍼 중에 피팅감이 가장 여유롭기 때문에 발 볼, 발 등 때문에 로퍼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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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죠. 사진을 통해 4962모델과 9628, 4456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스티치 디자인입니다. 9628 모델과 4962 모델은 심지를 가죽 안에 삽입해 표면이 볼록하게 올라오게 만든 후 양쪽으로 스티치를 두르는 방식인 'Cord Stitched(코드 스티치)가 적용되었고, 4456 모델은 'Saddle Seam(새들 심)'이라고 불리는 스티치 방식으로, 두 겹의 가죽을 위로 올려 박아 이어 붙인 가장 자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형태가 특징입니다.

또한 쉐잎에서도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4962 모델을 기준으로 4456 모델은 좀 더 짧고 둥근 형태를, 9628은 보다 좁고 날렵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세 모델 페니 스트랩 부분의 장식이 서로 다른데, 미묘한 차이일지라도 각 모델의 개성이 담긴 네임택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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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델의 옆모습입니다. 발 등의 경사를 보면 4962 모델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즉 발 등의 피팅감이 가장 여유롭다는 것이죠. 그리고 다음으로 구두의 앞코, 토(Toe) 부분에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4962 모델이 다른 두 모델에 비해 앞코가 각져있고 조금 더 솟아있는데요. 덕분에 비슷하게 둥근 형태의 4456 모델보다 훨씬 더 입체감 있는 모습을 띄게 되죠. 그 외에도 구두의 탑 라인의 스티치 너비나, 발등의 'Tongue' 모양이 다르다는 것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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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4962 모델의 착용 사진입니다. 서두에 제가 4962 모델을 개인적으로 애정 하는 모델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저는 클래식과 캐주얼 한 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일상에서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도의 포지션에서 균형을 지키고 있는 4962 모델에 가장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죠.

기본 중의 기본 블랙 컬러입니다. 은은한 광택감이 느껴지는 블랙 컬러는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그레이 울 트라우저와 화이트 셔츠를 함께 매치하여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4962 모델은 앞코가 둥글기 때문에 수트보다는 슬랙스와 셔츠 조합처럼 가볍게 매치할 때 궁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날이 좀 더 쌀쌀 해진다면 가디건 정도를 걸치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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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모카 컬러입니다. 브라운 계열의 모카 모델을 톤이 비슷한 카키 컬러의 치노 팬츠와 매치하였습니다. 구두의 컬러만 달라졌을 뿐인데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진 것 보이시나요? 블랙 컬러와는 또 다르게 모카 컬러는 빈티지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에 치노 팬츠, 퍼티그 팬츠와 같은 러프한 바지와 궁합이 좋습니다. 저는 비슷한 컬러 계열의 니트를 착용하여 톤 온 톤으로 코디해 보았는데요. 따뜻한 색감이 느껴져 가을, 겨울에 제가 자주 활용하는 스타일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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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웨이드 모델입니다. 스웨이드 모델은 다른 컬러와 달리 광택이 없어 캐주얼한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착화감이 뛰어난 편이라 저 같은 경우 쉬는 날이면 주저 없이 선택하는 모델이기도 하죠. 이번에 착용한 데님과 블루종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민할 필요 없이 언제나 툭툭 걸쳐 입기 좋은 녀석들이죠. 특히나 보풀감있는 스웨이드 소재와 생지 데님의 거칠고 성글한 소재감이 결을 같이 하는 것 같아 이 모델을 신을 때면 공식처럼 찾는 편입니다.

자, 오늘은 4962 페니 로퍼에 대해 제 주관적인 경험을 담아 소개해 드렸습니다. 버윅코리아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른 로퍼와 비슷한 점도 물론 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만의 개성과 목적이 뚜렷한 모델입니다. 심지어 각각의 컬러마다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처럼 말이죠. 모쪼록 이번 컨텐츠가 로퍼를 구매하시는 분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보다도 가까운 매장에 방문하셔서 각각 모델의 차이점도 비교해 보시고 시착도 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로퍼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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