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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버윅. 4 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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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사진첩을 정리하던 중에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거진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오랜만에 보아도 카메라 앞에선 어색한 표정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입고 있는 옷은 물론이고 헤어스타일, 그것도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말이죠. 그러고 보면 저는 내외적으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지키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 마음이 더 편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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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려하거나 특별히 입체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고 정적인 것들 속에서 안정을 찾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죠. 그래서 쉬는 날에도 번화가보단 단골 카페에서 조용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또 영화를 한편 보더라도 반전 있는 스릴러보다는 잔잔한 멜로를 찾게 되는 걸 보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마찬가지로 코디를 하는 데 있어서도 유행을 쫓아가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여 단정하고 깔끔하게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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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전히 제 사진을 찍는다기에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보기로 했습니다. 매번 어색한 순간이지만 그래도 3년 전에 비하면 훨씬 자연스러워 보이네요. 제가 가장 즐겨 입는 스타일은 세퍼레이트 복장과 함께 로퍼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다른 상, 하의를 매치할 때 소재를 통일하거나 타이의 컬러 조합과 같은 작은 디테일을 좀 더 신경 쓰려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구두는 제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차분한 질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웨이드 구두를 전적으로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애정 하는 구두는 4476 스웨이드 로퍼입니다. 스퀘어토를 바탕으로 한 유려한 디자인이 드레스업 복장과도 궁합이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신고 벗기 편하다는 건 물론이고요. 저처럼 재킷을 즐겨 입으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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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장에서 저를 만나보셨던 분들께는 오늘 제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제가 진정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들을 꾸준히 다듬고 고수해갈 생각입니다. 물론 스타일에 있어서도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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