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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장준희 칼럼] 구두의 디자인이 착화감에 미치는 영향 19.02.14


안녕하세요, 버윅 스타필드 코엑스점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는 장준희 매니저(@nickjang0110) 입니다.
그동안 저희 버윅코리아의 블로그를 통해 인사드리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새로운 기회를 맞아 칼럼이라는 형식으로 새롭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은 제가 알고 있는 구두에 관한 지식이나 개인적인 의견 뿐 아니라, 그동안 제가 버윅코리아에서 근무하며 고객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였으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단발성 컨텐츠가 아닌 여러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찾아 뵐 예정이며, 이미 알고 계셨던 지식들이나 그동안 잘 몰라 놓치고 있던 정보들을 이번 칼럼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와서 첫번째 주제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구두의 '디자인이 착화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씀드릴텐데요. 평소 매장에서 고객분들의 사이즈 체크를 도와 드릴 때에 자주 조언 해드리는 내용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도 많아 칼럼의 첫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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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족형(足形)이 존재합니다. 인간 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을 통틀어 동일한 족형이 존재할리 만무하다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만해도 발등이 높게 솟아올라있어, 일부 라스트(Last)의 옥스포드화나 더블 몽크 스트랩 같은 모델들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죠. 이 말인즉슨, 족형에 따라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겠지요. 이번 칼럼을 통해 그런 부분들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구두의 디자인이 착용자의 착화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레이스 업 구두의 대표적인 디자인인 *더비(Derby)스타일[* 끈을 묶는 부분의 양쪽 가죽이 열리듯 벌어지는]과 *발모랄(Balmoral)스타일[*끈을 묶는 양쪽 가죽의 앞부분이 열리지 않는]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끈을 묶는 부분의 가죽이 열려있냐, 닫혀있냐의 차이로 발 등의 착화감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끈을 묶는 가죽 부분이 열리는 구조의 더비 스타일이 비교적 발 등의 여유감이 더 있어, 평소 발 등이 높으신 분들이 신기에 유리하죠. 발 등이 높은 저도 비교적 더비 형태의 구두를 더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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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이번엔 버윅코리아의 '217' 라스트가 적용된 모델들로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4456 페니 로퍼 모델과 4477 프렌치 유팁 모델은 모두 '217 라스트'로 같은 발모양을 가진 모델입니다. 217 라스트는 앞 코가 둥근 형태의 라스트로 발 볼이 넓고, 발 등은 낮은 것이 특징인 라스트입니다. 실제로 같은 라스트의 두 모델을 놓고 비교했을때, 4456 페니 로퍼 모델의 발 등 패턴이 더 낮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4477 프렌치 유팁 모델은 더비 형태의 구두로 발 등이 낮은 라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발 등에 좀 더 높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그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같은 라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의 차이로 착화감이 확연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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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각각의 디자인의 구조적인 부분에서 오는 차이점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버윅의 드레스화 라인을 대표하는 모델인 4311 스트레이트 팁 모델은 발 볼과 발 등이 여유있는 '156 라스트'로 제작되었는데요. 마찬가지로 동일한 라스트로 제작한 3637 더블 몽크 스트랩 모델과 비교해보면 실제 착화 시 4311 모델보다 3637 모델의 발 등의 압박이 더 심한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의외로 단순합니다.
더블 몽크 스트랩은 두 개의 스트랩으로 발 등을 덮는 형태의 구두로 스트랩 부분이 고무밴드로 되어있다고는 하나, 발 등을 덮는 부분이 고정되어 끈으로 묶는 옥스포드 형태의 4311 모델에 비해서 발 등의 압박감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 끈의 역할을 스트랩이 대신하여 발등을 꽉 잡아주기 때문이죠. 단순한 이유이지만 실제로 발등이 높은 분들에게는 꽤나 큰 차이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라스트로 제작되었다고 하더라도 어떤 디자인인지에 따라서 착화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용된 가죽이나 아웃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착화감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내 발의 특징(발 등이 높다던지, 발 볼이 넓다던지)에 맞춰 편한 구두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디자인이 끼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해 먼저 다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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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구두 = 불편한 신발' 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족형을 고려해서 디자인과 라스트 등을 선택하여 신는다면 얼마든지 편하게 구두를 신으실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구매하시는 게 고민이시라면, 각 직영점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찾아가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로써 '구두의 디자인이 착화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이처럼 저의 칼럼을 통해 재밌고 유익한 정보를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칼럼 뿐만 아니라 저희 버윅코리아의 블로그에서도 구두에 대한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서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무리 짓고 저는 다음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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